[UX] 가벼운 이야기2009.10.17 15:14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한번쯤은 접하게 되는것이 엘리베이터 입니다. 자칫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엘리베이터에서도 많은 UX issue들이 숨어있습니다. 제가 매일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를 예로 들어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일단 이 건물의 엘리베이터 상황은 이렇습니다. 지하1층, 1층, 2층 ~ 16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6대 (장애인용 1대 포함), 지하 1층, 1층, 17층~ 30층 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6대 (장애인용 1대 포함), 화물용 엘리베이터 1대, B4층 ~ B1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5대는 시스템적으로 연결되어있어, 각 층에서 아래, 혹은 위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인지를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엘리베이터에서 UX적으로 고려할 엘리베이터의 요소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이 포스팅에서는 고려요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다루고 있으며,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엘리베이터 외부
1. 상, 하 버튼
2. 상, 하 에서 현재 오고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등
3. 현재 층이 어디인지 보여주는 인디케이터

엘리베이터 내부
1. 층 버튼
2. 열림버튼, 닫힘버튼
3. 비상버튼
4. 상층 혹은 하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표시해주는 인디케이터
5. 현재 층이 어디인지 보여주는 인디케이터
6. 각 층에 어떤 건물들이 있는지 보여주는 board
7. AUI (청각 정보)
8. 엘리베이터 정보 (몇 kg까지, 몇 명까지 수용가능한지 알려줌, 제작업체 등)


UX 고려사항

1. 층 버튼 취소 버튼을 원클릭으로 해야 하나, 더블 클릭으로 해야되나?
다음 고려사항에 대해서는 uxfactory의 황리건 과장님께서 미투데이에 올리신 적이 있습니다. 의견을 종합해 보면, 원클릭으로 할 경우의 문제점은 등을 기대고 있을 경우 오류가 생긴다는 점, 더블 클릭으로 할 때는 인지하기 어렵고 어려운 Task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설계를 해야된다는 정답은 없으나, 둘 중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설계하느냐? 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표준화의 문제로 볼 때도 현재는 원클릭과 더블클릭이 혼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둘중 하나로 표준화가 된다면, 한번 학습한 사용자는 다른 엘리베이터를 접하더라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버튼의 위치 고려]



2. 각 버튼의 위치 고려사항
엘리베이터에서 쓰여지는 버튼은 엘리베이터 외부에는 상, 하 버튼, 내부에는 층버튼, 열림버튼, 닫힘버튼, 비상버튼이 있습니다. 외부의 상, 하 버튼과 내부의 층버튼, 열림버튼, 닫힘버튼의 위치는 주 사용자들이 팔을 뻗었을때 쉽게 다을 수 있는 위치에 설계를 하여야 겠습니다. 간혹 어린아이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가 있는데, 그럴 경우 어린아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용 발판을 만들어 놓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비상버튼의 경우 평소에는 잘 누르지 않는 버튼입니다.
현재 이 엘리베이터에서는 비상버튼이 최 상단에 위치해있는데, 버튼의 위치도 실수로 누르지 않게 하는 위치에 설계할 뿐 아니라, 쉽게 누를수 없게 설계하여 장난으로 누르지 않게끔 설계하여야 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설계하여 정말 비상시에 누르지도 못하게 하면 의미가 없겠지요.

또한 위치 뿐 아니라 버튼의 크기와 각 버튼의 간격을 조정하여, 누르기 쉬운 버튼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버튼에 기대고 있을 상황을 대비하는 설계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버튼을 약간 안으로 위치시킨다던지요.


[상층, 하층 인디케이터, Emergency call 버튼]



3. 인디케이터 고려사항
엘리베이터 외부, 내부에 상층 혹은 하층으로 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는 현재 층이 어디인지 보여주는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인디케이터는 항상 옳은 정보를 보여주어서 사용자가 혼동이 없게 하여야 겠습니다. 또한 인디케이터와 AUI를 같이 사용하여, 사용자들에게 쉽게 인지될 수 있게 하여야 겠습니다.

본 엘리베이터는 상층으로 가고 있는것과 하층으로 가고 있는것을 빨강색과, 초록색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 색상이 표준화 된 색상인지, 또한 인식하는데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고려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해 고려된 엘리베이터 버튼]



4. 장애인을 위한 설계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을 위해서는 낮은 위치를 고려하여 휠체어에 앉아 있어도 누를 수 있게 버튼의 위치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휠체어 이용 장애우를 위해 고려된 낮은 위치에 엘리베이터 버튼을 설계하였습니다. 특별히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에는 좌측 우측 뒷면에 거울을 배치하여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도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각 층 버튼에 점자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청각장애인 위해서는 청각 요소와 시각요소를 같이 느끼게하여, 시각적인 인디케이터로만 인지하더라도 정보를 느낄 수 있게 하여야 겠습니다. 이를테면 정원초과시 인디케이터가 깜빡거린다던지하여 warning 을 하여야겠습니다. 


[왼손잡이를 위해 왼쪽에도 위치한 버튼]



5. 왼손잡이를 위한 설계

왼손잡이를 위해 이 엘리베이터는 오른쪽 뿐 아니라 왼쪽에도 동일한 버튼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로써 왼손잡이들도 불편하지 않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점이라면 엘리베이터 설계 비용이 비싸지는 것이 있는데, 버튼의 수를 줄이면서도 왼손, 오른손잡이가 모두 불편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안이 필요하겠습니다.


6. AUI에 대한 고려
엘리베이터에서의 AUI는 주로 몇층인지 알려줌, 정원초과 일텐데요, 청각정보가 나오는 시간이 언제인지에 대한 고려가 수반되어야 하겠습니다. 본 엘리베이터는 층에 도착하기 전에 청각 정보를 먼저 알려주어 사용자가 미리 대비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원초과를 알려줄 때 최대한 공손하게 말하여, 사용자가 불쾌하지 않도록 하는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엘리베이터 정보, 각 층에 대한 info board]



7. 엘리베이터 정보 과연 유용한가?
엘리베이터에서는 몇 kg까지 가능한지, 몇 명까지 수용가능한지 적혀 있습니다. 저는 그 수용 인원이 모두 탔을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보통의 상황은 자리가 좁아 그렇게까지 사람들이 껴 있을 수도 없거니와, 엘리베이터를 탔을때 다들 소지품을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무게가 변수가 되어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 설계 시 이러한 맥락에 대해서 고려하여 실질적인 정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겠습니다.

본 엘리베이터는 각 층에 어떤 건물이 입주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board가 있습니다. uxlog의 진영규 님께서도 포스팅 하신 바 있지만, 엘리베이터 층 버튼과 건물 입주정보를 같이 mapping 시키는 방법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정보들을 고려하여 엘리베이터가 설계된다면, 누구에게나 좋은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UX 설계자나, 개발자 모두 이러한 사항에 대해서 심도있는 고민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Posted by 위승용 (ux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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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21 0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미국의 엘리베이터에는 비상버튼이 정강이 높이 정도에 있더라구요.
    아마도 화재시에는 연기 때문에 몸을 아래로 숙여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겠고-
    추락이나 고장시에도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리는 동작을 하게 되니 그렇게 했겠지요? ^^

    2011.08.10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그렇군요. 그렇게보면 아래쪽에 있는게 더 좋을것 같기도 하구요. 비상시에 어린아이들도 누를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접근성을 낮추어 비상시에 누르지 못하게 하는것도 좋지만, 정말 비상시에도 쓸모가 있게끔 해야겠습니다.

      2011.08.16 14:18 신고 [ ADDR : EDIT/ DEL ]
  3. Ben

    엘리베이터의 UX에 대해 많이 고민하셨네요. 저의 의견을 추가하고자 합니다. 엘리베이터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공 기기이고, 설계 역시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이 느껴지더군요. 이런 경우에 저는 한 가지만 제안하고 싶습니다. 즉,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불편 또는 오류상황에 대해 기존 디자인과 충돌없이 적은 비용으로 개선하는 방안입니다.
    - 문제상황: 양쪽에 버튼이 있는 대형건물 엘리베이터에서, 출퇴근 시간에 거의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에러는 한 번 누른 버튼을 옆에서 눌러서 취소시키는 경우입니다. 이 때 시각적 피드백을 통해 취소된 것을 알게되어 다시 누르게 되지만, 가끔은 확인하지 않고, 무심코 취소를 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그냥 지나쳐서 다른 층으로 가게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해결방안: 숫자버튼의 선택/취소의 입력에서 두 번째입력 즉, 취소로 동작되는 경우는 선택버튼이 눌려진 후 1초 정도의 입력제한 시간을 설정해 두는 것입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많은 오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슈는 누른 사람이 바로 취소목적으로 2번째를누르는 경우인데,이 경우는 본인의 동작이 취소로 입력되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서 다시 시도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시도될 것이라는 추정을 전제로 문제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2012.06.13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예전에 남긴 글인데 댓글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

      의견으로 주신 문제 상황에서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엘리베이터의 예를 들면(2년 반 사이에 직장이 바뀌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가 바뀌었습니다;) 개별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분리해서 설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 점도 문제가 있는게 엘리베이터 개수가 많은 곳에서는 가고 싶은 층을 일일히 눌러야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누군가가 버튼을 중복으로 눌러놓고 1곳만 이용하게 되어 중복으로 눌러놓은 곳들은 사람이 없는데도 중간에 서는 일도 종종 발생하게 되더라구요.

      엘리베이터 개수가 많은 대형건물에서는 의견 주신대로 디테일한 수정이 가미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그리고 대기업 같은 경우(SKT) 방문자 등록 시 방문자 카드를 찍고 입장하는 순간 해당 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더군요. 정확한 구조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 방식과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좀 더 고민해본다면 더 좋은 해결방식도 나올 수 있겠지요.

      의견 감사합니다~

      2012.06.17 23:1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