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X] 세미나

2009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전시회를 다녀와서






2007년도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전시회  를 다녀왔었을때, 일종의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2008년도에는 어찌 하다보니 못가게 되었고, 2009년도에 운좋게도 다시 다녀오게 되었네요. (웹사이트)

저도 학생이지만 다른 학교 학생들의 졸업전시회 작품을 본다는 것은 참 좋은 일 같습니다. 4년 혹은 그 이상의 고민과 흔적들을 작품에 녹여냈고, 그것이 드러나든 드러나지 않았든 작품에 스며 있을 테니까요.

2년전에 다녀왔을때는 전반적으로 작가주의 성향이 강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성향을 띄네요. 올해는 특히 새로운 서체를 만드는 디자인 작업물과, 일러스트가 강세였습니다. 편집물도 재미있었구요. 영상은 시간 관계상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하였습니다.


국민대학교 졸전의 특징은 웹사이트를 만들 때 개개인의 작품을 개인이 따로 만든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링크를 걸어두는데, 이 방식이 참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대개 졸전사이트는 일년 하고 사장되기 마련인데 혹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의 자료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을 테니까요. 블로그나 웹사이트는 추후에 포트폴리오로 바로 응용할 수 있을테구요.

또한 졸전 도록은 하나로 뭉쳐있는 것이 아니라, 낱개화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작품을 낱개화시켜 필요한 작품만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다음 방식의 단점은 포멧의 부재 인데요. 크기는 서로 같을지 모르지만 디자인을 개개인에게 맡기기 때문에 서로 상이한 결과물로 보여졌습니다. 명색이 졸전 도록인데 자신의 작품을 넣지도 않은 학생들도 있었구요. 도록을 사는 이유는 졸업 작품을 보고자 함인데, 졸업작품을 넣지도 않은 학생들의 작품은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겠더군요. 이번 도록은 개개인의 작품이 리플렛 형태로 되어있는데, 모든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일일히 리플렛을 열어봐야 하는 수고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한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지금으로도 충분히 좋습니다. :)


인상깊었던 몇개의 작품을 공유할까 합니다.


다음 작품은 CJK 고딕 이라는 작품입니다. CJK는 중국, 일본, 한국의 약자인듯 하네요. 정확한 컨셉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굉장히 완성도 있는 폰트더군요. 폰트를 판매도 하고 있었습니다.




'This city was never here' 라는 작품입니다. 티셔츠 디자인도 했더군요. 선정 기준과 명확한 컨셉은 모르겠습니다만은 각각의 지역에 폰트를 새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그 과정을 책자로 만들었습니다. 책의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과정 자체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북 디자인 제본 방식도 마음에 들구요.

  


무에타이를 소개하는 북디자인 입니다. 레이아웃은 특별할건 없지만, 크라프트 느낌의 종이 선택이나 일러스트가 참 좋더군요. 이거 일일히 따려면 고생 꽤나 했을것 같습니다. 수고와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영상물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건 이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신문의 내용들을 가리고 시민들에게 신문을 나누어준 뒤 시민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영상이었는데요. 독특한 시도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아마도 신문의 정보에 관한 고민이었겠지요. 정치적인 이슈도 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터랙티브 아트 같아보이더군요. 물 속에 투영되 보이게 하는 컨셉이 좋았습니다. 자세한 컨셉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리시 버스 노선도 를 인포메이션 그래픽스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한국적이고 좋더군요.




서체를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재 해석한 작품 들입니다. 서체에서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기도 하구요. 이런 작품들이 몇 작품 있었는데, 그중 한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일러스트의 독특함이 엿보입니다.




게임 컨셉 원화 입니다. 정말 잘그렸더군요. 작품에 '게임회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재미있는 인터랙티브 컨텐츠 인데요. 마음에드는 엉덩이를 선택한뒤 타입을 입력하면 엉덩이로 이름을 써주는 인터랙티브 컨텐츠입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색상 점자체계 를 개발하였더군요. 단순한 치장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을 하였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점자를 가지고 마릴린먼로 형상을 만든것도 좋았습니다.




마음에 들어서 도록을 2개나 구입하였습니다. 요즘 마음이 뒤숭숭한데 큰 활력을 얻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만드신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분들께 감사드리고, 졸업 축하드립니다. 혹여라도 작품에 대한 몰이해를 했다면 이점 양해바랍니다. 지적하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변방에 있는 블로그라 아마 그런일은 없겠지만요.)



더 많은 사진을 보고 싶으시다면, 플리커에 사진을 올려놓았으니 확인하세요. (별로 좋지않은 디카로 찍었더니 화질이 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