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가벼운 이야기2010.09.21 06:02

최근 아이폰4를 구매하였습니다. 그 전에는 아이팟 터치(2세대)를 사용했었는데, 아이폰4를 몇 일 동안 사용하면서 약간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차이는 아이팟 터치 (2세대)와 아이폰4의 차이라기 보다는 애플 OS 3.0과 4.0 의 차이로도 해석이 되겠지요. 기능상의 차이점은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나 다른 블로깅에서 잘 다루고 있습니다만, 저는 기능상의 차이점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디테일의 차이점들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그림1. 잠금 화면 비교 - 좌) 아이폰4 우) 아이팟터치 2세대

메인화면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아이팟 터치에는 요일에 괄호를 치지 않았지만 아이폰4에는 요일에 괄호를 치고 있습니다.[각주:1] 이는 날짜와 요일의 구분을 용이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잠금해제 아이콘도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기존의 평평한 화살표 모양에서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형태로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그림2. 검색 화면 비교 - 좌) 아이폰4 우) 아이팟터치 2세대

아이팟 터치 검색화면의 크롤바는 어색하게 최우측에 위치했습니다. 반면 아이폰4는 스크롤바의 위치가 리스트 안쪽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림3. 메일 리스트 화면 비교 - 좌) 아이폰4 우) 아이팟터치 2세대

메일 리스트 화면에서는 UI 가 약간 바뀌었습니다. 아이팟 터치의 메일 UI는 메일의 흐름을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아이폰4의 메일은 답글이 오고갔다면 답글의 히스토리를 관리해서 숫자로 보여줍니다. 리스트를 선택 하면 시작글과 해당 답글들의 목록이 보여집니다. 

그림4. 음악 리스트 화면 비교 - 좌) 아이폰4 우) 아이팟터치 2세대

음악 리스트 화면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다음 화면은 음악 재생시 우측 상단의 앨범 커버를 눌렀을때 나오는 화면입니다. 앨범 리스트 숫자에 점이 붙고 공간이 넓어졌습니다. 공간이 넓어진 이유는 숫자가 100단위 이상으로 생길 때를 대비한 것 같습니다.

그림5. 앨범 리스트 화면 비교 - 좌) 아이폰4 우) 아이팟터치 2세대

아티스트에서 앨범을 선택하면 나오는 리스트 화면도 바뀌었습니다. 아이팟 터치에서는 기본적인 리스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아이폰4는 앨범 UI가 좀 더 앨범의 리스트인양 바뀌었습니다.

그림6. 동영상 재생 화면 비교 - 좌) 아이폰4 우) 아이팟터치 2세대

동영상 재생 화면 에서는 우측 확대 축소 버튼이 삭제되었습니다. 확대 축소 버튼은 동영상 크기가 제공하는 화면보다 작을 경우 늘려서 보여주는 버튼입니다. 그러나 인코딩을 화면 사이즈에 딱 맞게 했을때는 이 버튼이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버튼을 제거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화면 사이즈에 맞지 않는 동영상인 경우에도 동영상 확대 축소 버튼을 제공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는 없지만 아마도 제공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그림7. 알람 설정 화면 비교 - 좌) 아이폰4 우) 아이팟터치 2세대

그 외에도 알람 설정 화면을 보시면 레이블의 변경, 날짜 규칙, 날짜 폰트 크기, 설명 문구의 제거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을 보시면 설명 문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만, 그것을 굳이 제거 한 이유는 설명 문구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적어도 이 화면에서는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 설정' 이라는 문구가 없어도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없으니까요. 이 설정 화면 말고도 이런 방식으로 레이블, 폰트 크기, 규칙 등이 알게 모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다음과 같이 아이폰 4와 아이팟 터치 2세대의 UI 화면 디테일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가이젠(改善)'은 생활의 모든 면을 계속 고쳐나간다는 일본의 생활철학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애플의 철학은 하나의 제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대로 사용될때까지 끊임없이 디테일을 갈고 닦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끊임없는 수정과 개선이 존재할뿐입니다. 오늘도 디테일을 갈고 닦을 애플에게 한 수 배웁니다.

  1. PXD 사내메일의 '[정보디자인] 아이폰 락스크린 요일표시' 라는 글에서 인용 [본문으로]

Posted by 위승용 (ux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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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가벼운 이야기2010.08.12 00:15
좌) 애플 아이팟터치 우) 삼성 Z5F


오늘은 음악 감상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휴대용 음악감상을 아이팟터치로 하고있습니다. 휴대용 음악 감상 디바이스가 삼성 ZF5 mp3가 추가로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이상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음악 감상을 할때 주로 랜덤으로 듣습니다. 저의 음악 감상을 패턴으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을 것 같네요.
1 순위는 전체랜덤 재생, 2 순위는 앨범, 아티스트 랜덤 재생, 3 순위는 한곡 반복 재생 입니다. 


패턴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일반적으로 노래를 듣고싶다 - 전체 랜덤
랜덤으로 재생한다, 듣기싫은노래가 나오면 넘긴다, 좋은 노래가 있으면 별점 5점을 준다. 듣기싫은노래가 너무 많아지면 노래를 추가한다, 용량이 꽉차면 동영상을 지우거나 듣기싫은 음악을 선별하여 지운다.

2. 임의의 노래를 듣고 싶다(조용한 노래를 듣고 싶다, 시끄러운 노래를 듣고싶다) - 아티스트 랜덤, 앨범 랜덤
2-1 집중을 하고싶다, 생각하고 싶다, 일을 하고 있다.
조용한 음악의 아티스트 혹은 앨범을 찾는다, 랜덤 재생을 한다, 듣기싫은 노래가 나오면 넘긴다. 좋은 노래가 있으면 별점 5점을 준다.

2-2 졸리다, 스트레스가 쌓인다. 
시끄러운 노래를 듣고싶다. 시끄러운 음악의 아티스트 혹은 앨범을 찾는다. 랜덤 재생을 한다, 듣기싫은 노래가 나오면 넘긴다, 좋은 노래가 있으면 별점 5점을 준다.

3. 특정한 노래를 듣고 싶다. - 앨범 랜덤, 한곡 반복
3-1 특정한 앨범을 듣고싶다
특정한 앨범을 선택한다, 랜덤 재생을 한다, 듣기싫은 노래가 나오면 넘긴다, 좋은 노래가 있으면 별점 5점을 준다.

3-2 특정 곡을 듣고싶다
특정곡을 선택한다, 반복재생한다, 듣다가 질리면 그만둔다, 좋은 노래가 있으면 별점 5점을 준다.

4.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싶다. - 별점 랜덤
별점 5점의 리스트를 선택한다, 랜덤 재생을 한다, 듣기 싫은 노래가 나오면 넘긴다.

5. 최근에 다운받은 곡을 듣고싶다. - 최근음악 랜덤
최근음악 리스트를 선택한다, 랜덤 재생을 한다, 듣기 싫은 노래가 있으면 넘긴다. 좋은 노래가 있으면 별점 5점을 준다.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패턴이 있습니다만, 공통점이 있다면 대부분이 랜덤 재생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랜덤 재생을 선호하는 이유는 제가 하루에 노래를 듣는 시간이 꽤나 장시간이기 때문에 (8시간 이상) 랜덤 재생을 하게되면 노래를 선곡하는 부담감이 없다는 점과 다양한 노래를 섞어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장하고 싶은 노래는 별점을 통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듣고싶은 노래는 별점 5점을 줌으로써 새로운 리스트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별점 5점으로 선택된 곡들은 Best 음악을 듣고 싶을 경우 사용합니다. 또한 별점주기도 5 점밖에 주고있지않지만 추후에 1점도 줘볼까라고 생각은하고 있습니다. 별점 1 점곡으로 듣기싫은 노래를 제외시켜볼까 하구요.(과연 실행에 옮길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이점은 아이팟터치에서 음악 삭제가 되지 않는점을 보완하는 방법일듯 합니다. 

음악 삭제대신 저는 다음 노래로 이동하는 방법을 사용할 뿐입니다. 물론 기분에 따라서 음악을 넘기고싶은 경우도 있지만 삭제 과정자체가 아이튠즈에서 이루어지므로 삭제는 귀찮아서 잘 하지 않습니다. 음악을 삭제하는 경우는 '용량이 꽉 찰 경우' 대규모의 삭제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음악을 다운받는 경로는 친구를 통한 입수가 대부분이며, 듣고 있는 음악들이 항상 같을 경우에 주기적으로 음악을 채워넣습니다. 

태깅이나 앨범 커버 이미지 삽입, 가사관리 등의 관리는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귀찮기 때문입니다. 앨범 커버 이미지가 없을 경우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아서, 앨범 커버 이미지, 태깅, 가사가 있는 MP3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최근에 받은곡들은 리스트를 추가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받은 곡들은 듣고싶은 경우가 많으므로 최근에 받은곡들을 먼저 돌려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장르별로 노래를 듣고싶은 욕구도 있지만 아이팟터치에서 카테고리를 일일히 관리하기 귀찮기 때문에 장르별 노래감상은 하지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음악 감상을 BGM 형으로 감상하고 있으며 음악을 가볍게 듣는 music follower 형태에 가깝게 음악 감상을 함을 발견했습니다.


저같은 사람을 위한 음감 기기는 어떤것일까 문득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음감 기기로 터치를 이용하고 있다는게 아이러니이긴 하지만 새로운 음감을 위한 기기를 굳이 사고싶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음악 감상은 수동적인 형태에 가깝지만 음악을 듣는 시간이 길고, 음감 기기나 주변 기기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음악 성향은 드럼, 기타등의 '베이스' 음색을 선호합니다. 저에게 어울리는 음감 기기는 과연 어떤것이 있을까요?


또한 저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해보며, 음악 듣는 패턴이 생각보다 단순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악 감상과 관련해서 기획을 할때에도 이런 사용자의 다양한 패턴에 대해서 치밀하게 분석하고, 파악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글을 이만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위승용 (ux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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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가벼운 이야기2010.07.01 01:02

어느날 회사 동료가 아이폰으로 전화번호를 입력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오타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번호로 인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폰은 과연 전화번호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애플 OS3에서 확인된 결과로 애플 OS4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이 조사는 모든 케이스를 커버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재미로 시작한 것이니 조사가 미흡한 점 또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사 장비
아이팟터치 OS3

조사 방법 
메모장에 임의의 숫자를 기입하여 밑줄이 쳐지면 전화번호로 인식함을 판단

범례
123456 (전화번호로 인식하지 않음)
1234567 (전화번호로 인식함)




1. 연속된 숫자
연속된 숫자를 쓸 경우에는 7자리 숫자부터 17자리 숫자까지를 전화번호로 인식하고 있습니다.(사전 실험 결과 숫자의 값은 어떤 숫자여도 같은 방식으로 인식합니다. 1111111 이나 1234567 값은 동일하게 인식함을 확인했습니다.) 

1
12
123
1234
12345
123456
1234567
12345678
123456789
1234567890
12345678901
123456789012
1234567890123
12345678901234
123456789012345
1234567890123456
12345678901234567
123456789012345678
1234567890123456789


2.  연속된 숫자 + 한칸 띄어쓰기
연속된 숫자에 한칸 띄어쓰기를 써 보았습니다. 연속된 숫자의 최소값인 7자리 숫자를 기준으로 띄어쓰기를 해 본결과 1234567, 123 4567, 1 234 567 에는 인식을 하더군요. (그 외에 더 있을지도 모르니 찾으시면 제보바랍니다.)

1234567
1 234567
12 34567
123 4567
1234 567
12345 67
123456 7
1 234 567


3. 연속된 숫자 + 한칸 이상 띄어쓰기
연속된 숫자에 한칸 이상 띄어쓰기를 해 보았습니다. 의외로 인식률이 높아지더군요.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띄어쓰기는 1 2 3 4 5 6 7 까지만 인식하며 길어질 경우 끊어져서 인식함을 확인했습니다. 한칸 단위로 띄어쓰기를 할 경우에는 5번째 자리부터 7번째 자리까지만 인식함을 확인했습니다.

1 2 34567
1 2 3 4567
1 2 3 4 567
1 2 3 4 5 67
1 2 3 4 5 6 7
1 2 3 4 5 6
1 2 3 4 5 (5번째 자리부터 인식함)
1 2 3 4
1 2 3
1 2
1
1 2 3 4 5 6 7 8 (7번째 자리까지만 인식함)

12 34 567
12 34 56 7
123 45 67
1234 56 7
1234 5 67
12345 6 7


4. 연속된 숫자 + '-' 기호 혹은 '.'기호 삽입
띄어쓰기 대신  - 기호 혹은 . 기호를 삽입해 보았습니다. - 기호와 . 기호, 띄어쓰기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인식함을 발견했습니다. *추가로 ( ) 기호도 인식함을 발견했습니다.

1-234567
12-34567
123-4567
1234-567
12345-67
123456-7

1.234567
12.34567
123.4567
1234.567
12345.67
123456.7


재미로 시작한 실험이었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는듯 합니다. 이렇게 만든 기준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애플이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진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자칫 실수할 수 있는 부분들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단적인 예(띄어쓰기 뿐만 아니라 '-' 기호 '.' 기호까지 인식하게 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하며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연습문제

다음 중 아이폰에서 전화번호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는? (     ) (숫자의 일부분만 전화번호로 인식하는 경우임)
1) 123-4567 8901
2) 123 4567.8901
3) 123 4567 8901
4) (123) 4567 8901
5) 123 (4567) 8901
6) 123 4567 (8901)

정답(드래그 해주세요) : 6번 

Posted by 위승용 (ux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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